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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직접 겪어보기전엔 몰랐던 무서운 생리전 증후군(pms)

가끔 티비뉴스를 보다보면 생리전 증후군으로 물건을 훔쳤다. 폭력을 행사했다,

그런 사건사고를 접하게 된다.

당시엔 뭐 그런걸로 저런짓을... 이렇게

생각하곤 했었는데...

작년부터인가.. 나도모르게 옆사람과(남편)과 그날이 다가오면 싸우게 되고

분노와 충동, 감정조절이 안되는게.. 한달주기로 계속 그랬다.

 

첨엔 이게 생리전 증후군인지 몰랐는데 ...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달에 한번 그날전에 꼭 그런다는것.. 이게 생리전 증후군의 증상이구나..

나도 모르게 폭주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은 이런 날도 있었다.

그날도 생리전 며칠 전이었었다.

사실 시댁 시부모님에게 불만이 있었던 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짜증이 확 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나를 잘 통제 할 수가 없었다.

참아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아니, 지금 생각해도 잘한일이라 생각된다.

참고만 살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생리전 증후군의 힘을 빌려 표출하는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다..

어쨌든, ...

아침부터 끓어 오르는 분노로 인해, 나는 남편의 차키를 들고

무작정 시댁으로 향했다.

근데 이게 정말 위험하고 충동적인 일이었던게...왜냐면..

당시 나는 완전 생초보운전자였고, 무서워서 혼자는 운전을

절대 하지 못하던 시기였다.(물론 지금도 잘 못하지만..)

 

하지만 무슨 용기였는지..(분노가 원인이었겠지만)

너무 흥분된 상태에다 분노에 화가 치미는 것을

주체 할수 가 없었다.

갑자기 뛰쳐나가 차를 몰기 시작했다.

아하.. 겁이 없어지는 것이다.

무슨 약이라도 먹은 사람처럼...

그렇게 시댁에 아침부터 무작정 갔으니..

그리고는 나의 그동안 참고있던

불만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무례하게 하진 않았다.

충동적이었지만, 약간 넔두리 식으로

시부모님 앞에서 이야기를 했다.

당신 시부모님도 좀 황당했을 거다.^^::

아니 아침부터.. 뭐지?

그렇게 다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치 그 시간이 지금 생각해 보면 꿈같기만 하다.

 

그래서 생리전 증후군이 이렇게 무섭구나..

그런데 그 증상이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니까 평소 맘속에 있던 욕망이나 분노, 등이

다른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누구는 물건을 훔치는 충동으로... 누구는 폭력을 저지른다거나

우울증으로 자해나 더 안좋은 상황으로 가거나...

싸움을 한다거나..

나도 생리전 며칠은 너무 예민해지고 우울해지고 분노가 치밀어서

항상 옆에 남편이 희생타가 되곤 한다.

그래도 이젠 원인을 알기 땜에 스스로도 좀 자중하려고 하긴 한다.

하지만 분노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얼마전엔 생리전 증후군으로 산부인과를 가기도 하였다.

 

의사는 일단 30대정도에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면서

생리전 증후군이 생길수도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일단 먼저 권해주는 치료법은 운동, 특히 밖에서

걷는 것이라고 하였다.

아니면 피임약을 먹거나, 심하면 우울증약을 먹는 것

이라고 했다.

 

그때는 너무 추운 겨울이라서 나는 일단 피임약을

먹어 보기로 하고 약을 처방받고 산부인과를 나왔다.

참, 의사가 피임약은 부작용이 있으니 조심하라고도

했다. 그이야기와 피임약 복용후기는..다음 에 계속 할 계획이다...

 

 

 암튼 ....생리전 후군으로 심리적으로 힘드시다면...

참지말고 병원엘 가보자...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