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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포항지진속보로 강제소환된 2017지진의 기억...

2019년 2월 10일 일요일.. 집에서 전국노래자랑을

보고 있는데... 티비화면에서 지진속보가 갑자기 떴다.

이번에도 포항근처..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km 해역 규모 4.1 지진...

다행이도 바다 쪽이었다.

 

 

나도 이번엔 아무런 느낌도 감지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제작년 그러니까..2017년 11월 15일에

발생한 포항지진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였다.

 

나는 중부지방쪽에 살고 있는데..

그때만 생각하면 지진이 이런거구나하고

정말 무서웠던 경험이었다.

 

당시 나는 18층 아파트 중간층에 살고 있었고

그때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누가 침대를 흔드는 느낌이

들었다. 꿀렁꿀렁하게 흔든다고 해야되나?

이건 뭐지?

약간 어지럽기도 하였다.

이게 설마 지진이라곤 생각하지도 못했다.

지진이란걸 경험해 보지도 못했고,

우리나라에 지진이 생길거라곤 그 그누구도

생각지 못하니깐 말이다.

하지만 집엔 나혼자 있었고, 침대를 흔들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잠시.. 후..

 

2차로 건물 전체가 마구 흔들리더니 가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건뭐지?

수초에 지나지 않았지만 , 순간 공포가 몰려왔다.

이거..지진이야?

나 혼자 그런거 아니지? 나 너무 예민한거 아니지?

혹시나 해서 맘카페를 들어가 보았다.

거기도 난리가 아니었다.

지진 느꼈다고 ,, 무섭다고 글들이 폭주하고 있었고.

티비에선 지진속보가 뜨고 있었다.

 

 

 

중부지역이 이정도 인데.. 진짜 지진 진원지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특히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진짜 공포스럽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오래된 아파트라 내진설계도 안돼어 있고...

우리나라는 아파트 천국인데..

만약 지진이라도 크게 난다면...헐...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아마도 그 지진의 여파로 아파트들에 조금씩 타격이 갔을거다..ㅜㅜ

 

그후 얼마뒤에 시댁엘 갔는데....

글쎄 짓고 20년동안 멀쩡하던 집의 지붕이 균열이 가서 물이

집에 질질 샌단다..헐...

지진의 힘이 이렇게 강한가 보다..

어머님, 아버님도 평생 이런건 처음이란다.

멀쩡하던 집에 균열이 생길 정도니..

 

남편은 아파트에 살면 안될것 같다는 말까지 하고..

아님 내진설계된 아파트로 가야한다고...

사실 아파트에 살면 화재에도 취약하고,지진에도 취약하고..

불안하게 사는 삶이다..ㅜㅜ

 

하지만 어떡하랴.. 우리나란 아파트 천국인것을...

아파트 공화국...

 

오늘또 포항 근처에서 지진이 났다기에

전의 기억이 강제로 소환이 되었다.

다행이 이번에 큰 피해는 없는 듯하다.

 

하지만 그곳 주민들은 얼마나 불안할까..

지진은 예고,예보를 할수 없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