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말티즈 사건을 보며)짖었다는 이유로 독살당한 우리집 진돌이..

아띠1012 2019. 2. 12. 18:29

말티즈 학대 사건으로 인터넷이 떠들썩합니다.

한여성이 분양받은 3개월 말티즈 강아지를 집에 데려갔는데

그 강아지가 자신의 변을 먹는 다는 이유로 분양한 가게로

가서 환불을 요구 했다지요..

하지만 가게 주인은 일시적인 현상이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일수 있다면서 환불을 거부 하였습니다.

그러자 분노한 여자는 가방에서 말티즈강아지를 꺼내 그대로

들어 던져버렸습니다.

그 후 강아지는 7시간후 사망했구요..

 

 

 

얼마전엔 한 유기견 구조 협회의 관계자가 동물들은 몰래

안락사시켜 문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사건들을 보면서 문득 오래전 우리집에서 키우다 죽은

진돗개 진돌이가 생각이 나네요..

 

우리 주변엔 의외로 동물학대,괴롭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느낍니다..

 

오래전 저는 주택에 살았었는데요.

그 집에서 진돗개 한마리를 키웠었습니다.

이름은 진돌이.. 너무 흔하고 촌스럽지요?

하지만 진돌이는 어느 개보다 똑똑하고 영특한

개였습니다.

훈련을 시켜보면 다른 개들은 수십번해야 하는

것을 몇번만 시키면 알아듣곤 했지요.

 

 

 

진돌이는 집앞에 묶어 키웠었는데요.

절대 집에는 똥을 싸지 않았습니다.

진돗개 특성이 자기 집주변엔 절대 똥을

싸지 않는다고 하네요.(정확한건 아닙니다.)

너무 깔끔해서 그렇다나요.. 하여튼 우리 진돌이는

그랬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너무 똥을 안싸서 변비에 걸릴 정도였으니까요.

훈련시킬려고 그냥 묶어두어도 왠만하면 똥을 싸지 않았답니다.

결국엔 앞에 산에가서 싸곤 하였지요..

그리고  같이 산책가거나 시장갈때

시장바구니를 입에 물려주면 같이 시장도 보고 그랬었지요.

뭐 티비 세상이 이런일이 같은 프로 보면 그런 똑똑한 개들이

종종 나오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진돌이가 마치 사람처럼 느껴져서 좀 징그럽

기도 했었답니다. 그정도로 똑똑했거든요..

 

그런데 진돌이를 묶어 놓으니까 .. 그런 사람들이 꼭 있지요?

그냥 지나가면 되는데 꼭 괴롭히는 사람들..

놀리거나 돌을 던지거나 .... 그러면 진돌이는 짖을 수 밖에 없지요.

그런 말이 있잖아요. 동물은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을 알아본다고..

그런데 그렇게 괴롭히면 짖는건 당연한데...

 

어느날 아침....

밖에 나가 보니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었던 진돌이...

개집앞에는 누가 준 소세지가 굴러다니고 있었죠..

 

소세지는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 누가 일부러 던져준 소세지었습니다.

물론 그당시 씨씨 티비가 없어서 정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심증이란게 있잖아요..

전날까지 잘 놀던 큰 개가 갑자기.. 누가 던져준 소시지를 먹고

죽어버리다니....

일부러 쥐약이나 약을 넣은 소세지를 준 거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이 너무 무섭더군요...

짖는다고 그렇게 죽여버리다니...

진짜 그때 가족이 죽은 것처럼 너무 슬펐습니다.

7년이나 같이 산 가족과 마찬가지 였으니까요..ㅜㅜ

 

그런데 주위엔 그런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사람한텐 화풀이를 못하니 불쌍한 동물들에게

잔인한 짓을 많이 하기도 하고...

 

예전엔 동물학대라는 말도 없었지요.

요즘에야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의식도 그나마 커진듯합니다.

 

이번 말티즈 사건을 보면서 문득 예전 우리 진돌이

가 너무 생각나서 이 글을 쓰게 됬습니다.

동물의 목숨을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람한테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동물이 말도 못하고 힘이 없으니까

그렇게 할수 있지 않을까요..